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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창원 ‘용적률’에…아파트 리모델링 제동

by Gdaymate 2024. 10. 14.

창원에서 진행 중인 전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성산구에 위치한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아파트 단지는 총 6252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민들은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구 수를 약 11%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창원시는 이 계획이 생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남 지역에서 첫 번째로 시도되는 대형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2022년에 주택조합이 결성된 후 시공사 선정 및 안전진단 절차를 마쳤으며, 현재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 등 추가 절차를 거쳐 착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주택조합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아파트를 6252가구에서 7054가구로, 즉 802가구를 추가하는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차 공간도 3971대에서 9222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후 아파트는 총 43개 동으로 확장되고, 건물 연면적은 약 66.4%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창원시는 용적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용적률 482%는 창원시 도시계획조례에서 정한 일반주거지역의 허용치 250%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원과 녹지 공간이 줄어들고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등 생활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 측에 건물 배치 계획을 최적화하고, 미분양 위험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개선 사항을 요구했다. 또한, 리모델링에 따른 비용과 조합원 분담금을 명확히 산정하여 주민들에게 알릴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공사로 인한 주민 이주 문제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최대 2만 명이 공사 기간 동안 외부로 이주할 경우, 창원시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주택조합 측은 용적률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는 두 차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무산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파트 입주민과 시민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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